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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ruler committed Nov 28, 2024
1 parent b135910 commit 5ce29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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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and Up @@ -6,11 +6,11 @@ author = "한창욱"
filmTitle = "<마인드헌터> 넷플릭스"
date = "2024-11-26T12:00:00+09:00"
tags =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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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images/2/mindhunter-1-thumbnail.webp"
group = "비옽 2호: 마인드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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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hunter](/images/2/mindhunter-1.webp)
![Mindhunter](/images/2/mindhunter-1-1.webp)

어둡다. 〈마인드헌터〉는 이상할 정도로 어둡다. 그렇다고 완전히 어둡지는 않다. 사물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뚜렷이 보일 정도도 아니다. 이 시리즈가 누아르 장르에 가깝다고 생각해보면 ‘이상하게 어둡다’는 말 자체가 이상하기도 하다. ‘검은 영화’란 뜻의 필름 누아르는 그 시작부터 어두웠지 않은가. 하지만 필름 누아르는 단지 어두운 영화가 아니었다. 그 어둠은 밝음과 대비되는 어둠이었다. 흔히 ‘키아로스쿠로<sub>chiaroscuro</sub>라고 말해지는 강렬한 명암 대비가 필름 누아르의 시각적 스타일로 대변되었다. 이는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밝음의 반대편으로 강조되던 어둠이었다. 그런데 〈마인드헌터〉는 그러한 시각적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차라리 이 작품은 그저 어둡다. 그것도 누아르같이 명암 대비가 강한 어둠이 아니라 명암 대비가 약한 어둠이다. 사진 촬영 용어로 말한다면 ‘적어도 한 스톱(stop) 정도는 어둡다’고 해야 할까(한 스톱 차이가 날수록 화면은 2배로 밝아지거나 1/2 정도로 어두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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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and Up @@ -88,7 +88,7 @@ <h2 class="row-header-title">비옽 2호: 마인드헌터</h2>



<div class="post-item-image" style="background-image: url('https://beott.kr/images/2/mindhunter-thumbnail.webp')" loading="lazy">
<div class="post-item-image" style="background-image: url('https://beott.kr/images/2/mindhunter-1-thumbnail.webp')" loading="lazy">

<div class="overlay-title">
여전히 어두운 그곳
Expand All @@ -99,6 +99,24 @@ <h2 class="row-header-title">비옽 2호: 마인드헌터</h2>
</div>



<div class="swiper-slide">
<a href="/posts/2/mindhunter-2/" >




<div class="post-item-image" style="background-image: url('https://beott.kr/images/2/mindhunter-2-thumbnail.webp')" loading="lazy">

<div class="overlay-title">
우리는 미친 사람을 좋아한다.
</div>
</div>

</a>
</div>


</div>

<div class="swiper-button-pre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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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hanges: 9 additions & 2 deletions index.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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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and Up @@ -6,14 +6,21 @@
<description>Recent content on BEOTT</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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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BuildDate>Tue, 26 Nov 2024 12:00:00 +0900</lastBuildDate>
<lastBuildDate>Wed, 27 Nov 2024 12:00:00 +09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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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우리는 미친 사람을 좋아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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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Date>Wed, 27 Nov 2024 12:00:0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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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lt;p&gt;&lt;img src=&#34;https://beott.kr/images/2/mindhunter-2-1.webp&#34; alt=&#34;Mindhunter&#34;&gt;&lt;/p&gt;&#xA;&lt;h1 id=&#34;1&#34;&gt;1.&lt;/h1&gt;&#xA;&lt;p&gt;‘전반적으로 행복하고 안락한 소년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히치콕은 살인으로부터 공포뿐 아니라 쾌락을, 아니면 그가 살인의 공포와 쾌감을 연결지어서 즐겨 표현했던 ’공포의 기쁨‘을 느끼면서, 살인에 매료되는 문화를 경험한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이었다. 여생 동안 히치콕은 실제 살인자에게 매혹됐고, 영화로 그들을 재현해내려고 노력했다.’&lt;sup id=&#34;fnref:1&#34;&gt;&lt;a href=&#34;#fn:1&#34; class=&#34;footnote-ref&#34; role=&#34;doc-noteref&#34;&gt;1&lt;/a&gt;&lt;/sup&gt;&lt;/p&gt;&#xA;&lt;p&gt;뜬금없이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야기로 시작해야겠다. 위의 인용문은 우리가 &amp;lt;마인드헌터&amp;gt;를 비롯해서 끔찍한 살인이 나오는 매체를 왜 만들고 즐겨보는지 정확히 묘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화라는 환영 뒤에 숨어 은밀한 쾌락을 추구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게 피해자들에게 가해지는 말초적 쾌락이든(이 경우는 공포도 포함한다), 논리적인 추리로 살인마를 잡는 정신적 쾌락이든, 현실에선 결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을 둘러싸고 각기의 쾌락을 추구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살인마가 등장하는 스릴러 장르가 추구하는 쾌락의 본질은 그 방향이 어디든 희생자를 죽이려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음’에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알 수 없음’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들에게 매혹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정말로 살인자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이미 드러난 범인은 왜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지, 정말로 미지의 세계 그 자체이니까.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저 ‘변태’나 ‘사이코’로 치부하고 더 이상 들여다보지 않지만, 어떤 사람들은 위험하고 음습한 것에 더 마음이 끌리기 마련이다.&lt;/p&gt;</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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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여전히 어두운 그곳</title>
<link>https://beott.kr/posts/2/mindhunter/</link>
<pubDate>Tue, 26 Nov 2024 12:00:00 +0900</pubDate>
<guid>https://beott.kr/posts/2/mindhunter/</guid>
<description>&lt;p&gt;&lt;img src=&#34;https://beott.kr/images/2/mindhunter-1.webp&#34; alt=&#34;Mindhunter&#34;&gt;&lt;/p&gt;&#xA;&lt;p&gt;어둡다. 〈마인드헌터〉는 이상할 정도로 어둡다. 그렇다고 완전히 어둡지는 않다. 사물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뚜렷이 보일 정도도 아니다. 이 시리즈가 누아르 장르에 가깝다고 생각해보면 ‘이상하게 어둡다’는 말 자체가 이상하기도 하다. ‘검은 영화’란 뜻의 필름 누아르는 그 시작부터 어두웠지 않은가. 하지만 필름 누아르는 단지 어두운 영화가 아니었다. 그 어둠은 밝음과 대비되는 어둠이었다. 흔히 ‘키아로스쿠로&lt;sub&gt;chiaroscuro&lt;/sub&gt;라고 말해지는 강렬한 명암 대비가 필름 누아르의 시각적 스타일로 대변되었다. 이는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밝음의 반대편으로 강조되던 어둠이었다. 그런데 〈마인드헌터〉는 그러한 시각적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차라리 이 작품은 그저 어둡다. 그것도 누아르같이 명암 대비가 강한 어둠이 아니라 명암 대비가 약한 어둠이다. 사진 촬영 용어로 말한다면 ‘적어도 한 스톱(stop) 정도는 어둡다’고 해야 할까(한 스톱 차이가 날수록 화면은 2배로 밝아지거나 1/2 정도로 어두워진다).&lt;/p&gt;</description>
<description>&lt;p&gt;&lt;img src=&#34;https://beott.kr/images/2/mindhunter-1-1.webp&#34; alt=&#34;Mindhunter&#34;&gt;&lt;/p&gt;&#xA;&lt;p&gt;어둡다. 〈마인드헌터〉는 이상할 정도로 어둡다. 그렇다고 완전히 어둡지는 않다. 사물이 분간되지 않을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뚜렷이 보일 정도도 아니다. 이 시리즈가 누아르 장르에 가깝다고 생각해보면 ‘이상하게 어둡다’는 말 자체가 이상하기도 하다. ‘검은 영화’란 뜻의 필름 누아르는 그 시작부터 어두웠지 않은가. 하지만 필름 누아르는 단지 어두운 영화가 아니었다. 그 어둠은 밝음과 대비되는 어둠이었다. 흔히 ‘키아로스쿠로&lt;sub&gt;chiaroscuro&lt;/sub&gt;라고 말해지는 강렬한 명암 대비가 필름 누아르의 시각적 스타일로 대변되었다. 이는 단순한 어둠이 아니라 밝음의 반대편으로 강조되던 어둠이었다. 그런데 〈마인드헌터〉는 그러한 시각적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차라리 이 작품은 그저 어둡다. 그것도 누아르같이 명암 대비가 강한 어둠이 아니라 명암 대비가 약한 어둠이다. 사진 촬영 용어로 말한다면 ‘적어도 한 스톱(stop) 정도는 어둡다’고 해야 할까(한 스톱 차이가 날수록 화면은 2배로 밝아지거나 1/2 정도로 어두워진다).&lt;/p&gt;</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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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오해와 오판, 오작동의 오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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